● 1~2학년

글자를 잘 읽을 수 있지만, 부모가 읽어주기를 바라는 경우도 있다. 자녀가 원할 때는 부모가 읽어주는 것이 좋다. 서로 나눠 읽는 방법도 가능하다.
사물이나 현상에 대한 호기심이 많아져 여러 방면의 책에 관심을 가지고 질문도 많이 하는 시기다. 논리보다는 주로 감각과 직관으로 느끼고 표현하는 시기이므로 지나치게 책 내용에 분석적으로 접근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책 읽기의 즐거움을 느끼고 이 즐거움을 평생 간직하고 살아가느냐 그렇지 못하느냐는 유아기를 거쳐 초등학교 저학년 시기에 거의 결정된다. 경험 가운데 생겨난 호기심이 책읽기로 이어지고 지식을 습득하는 즐거움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 3~4학년

저학년 때 책읽기의 즐거움을 경험하지 못한 어린이의 경우 만화책만 읽으려 하거나 책 읽기를 부담스러워하는 성향을 보이기도 한다.
3~4학년 권장도서들은 1,2학년 때와는 달리 책의 활자도 작아지고, 그림도 많이 줄어들고, 줄거리도 복잡해지기 때문이다. 이 경우 어린이의 독서 능력을 고려해 아래 학년의 책 중에서 적당한 것을 선정해 주어도 괜찮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책읽기가 즐거운 경험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시기가 되면 좋아하는 책과 싫어하는 책이 뚜렷이 구분되기 시작한다. 책을 편식하지 않도록 의도적으로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게 배려해 주어야 한다. 자기로부터 주변 환경으로 관심의 폭이 넓어지는 시기인데, 직접 경험과 더불어 책읽기를 통한 간접경험이 시야를 넓히는 데 도움을 주 수 있다.

● 5~6학년

초등 고학년 시기는 자기 주장이 강해지는 시기다. 책을 고를 때도 아이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무조건적으로 수용할 것이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책을 접할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

그러자면 부모도 해당 도서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갖고 있어야 한다. 현재뿐만 아니라 과거와 미래에 대해서도 관심이 확대되는 시기이므로 역사적 사실을 주제로 한 책이나 바람직한 가치관을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되는 책을 골라주는 것도 좋다.
문학뿐만 아니라 사회과학, 예술, 과학 등 다방면의 책을 접해 생각의 깊이를 더할 수 있도록 한다...김수연 에플논구술연구소 수석연구원,한겨레교육문화센터 논술 강사, 비타에듀 논술 강사